프라다 스몰 가죽 숄더백 A/S 시도 초기
2025년 5월 구매했던 프라다 가방이 1달 뒤인 6월에 지퍼 버클 문제가 생기면서
A/S를 받기까지 과정을 초, 중, 후기로 나눠 글을 써보려고 함.
최대한 자세히 써볼테니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당.
💙 제 가방을 소개 합니다. 👜
워낙 물건을 험하게 쓰는 타입이다 보니 비싼 가방보다는 싼 가방을 구매하여 자주 바꾸는 식으로 살았고,
그러다 보니 결혼 전 동행인에게 선물 받았던 샤넬 가방은 중요한 약속을 제외한 날에는 선반에 모셔뒀다.
그러던 어느 날! 편하게 들고 다니 던 데일리 가방(약 2만 원에 구매)이 고장 나면서
또 싼 가방을 알아보는 나를 보더니 기왕 살 거 비싼 가방을 사서 오래 쓰는 게 어떻냐는 동행인의 설득에
큰 마음 먹고 명품 데일리 가방을 구매하게 됐다.
프라다, 입생로랑 등 여러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고 내가 픽한 가방은
프라다 스몰 가죽 숄더백(3,650,000원)
PRADA 금장 로고를 제외하면 투박하게 생긴 것에 비해 부담스러웠던 금액이었던것이 사실이지만,
데일리로 들고다니기에 적합한 디자인의 가방이라 어느 차림새에도 무난하게 잘 들고 다닐 수 있어 애용 중이다.
💙 어라? 가방 지퍼 버클이 어디 갔지? 🤦♀️
2025년 6월. 그러니까 가방 구매한 지 약 1달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오랜만에 걸어볼까? 란 이야기를 하며 동행인이랑 집에서부터 약 2-30분 거리에 있는 잡화점까지 운동삼아 빠르게 걸었다.
각자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고 산 물품을 가방에 넣기 위해 가방 지퍼를 열려던 참이었다.
잠시 시간이, 사고도 멈췄다. 내가 꼼짝 못 하고 굳어있자 동행인이 "왜?"라고 물어왔고
내 손 끝.
그러니까 가방의 지퍼 부분.
있어야 하지만 사라진 지퍼 버클의 빈자리를 보더니 함께 굳어, 잠시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하게 서있었다.

평소처럼 2-3만 원짜리 가방이었다면 그냥 하하 호호 웃으며 넘어갔을 것이다.하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
무려 365만 원짜리 가방이, 구매한 지 1달 만에 지퍼 버클이 사라졌다.
어디서 언제 어떻게 사라진 건지 조차 모르는 상황.
💙 정신 차리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총동원 해야죠 🏃♀️
머리가 백지상태가 돼서 멍하게 서있는 나를 정신 차리게 한 건 동행인의 한마디였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1. 왔던 길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기. 👬
원초적인 방법이지만, 저 당시에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없어진 조각을 찾아라!
언제 지퍼 버클이 사라진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모한 방법이긴 하지만, 걸어왔던 길 그대로 집까지 걸어가며 바닥을 열심히 뒤졌다.
찾았냐고? 당연히 못 찾았지.
길거리에서 저 가느다란 한 경첩 부분이랑 지퍼 버클을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는가.
아무 성과 없이 집에 도착했고 다시 한번 가방 안을 탈탈 털어 모든 것을 꺼냈는데,
가방 안에서 경첩 부분을 발견했다.
신기한 건 없어진 건 가방 앞쪽 지퍼 버클이었는데 경첩이 발견된 건 가방 뒤쪽 공간 속이였다는 것.
2. A/S 관련 정보 구글링 + 구매 당시 받았던 인보이스 탐색 📱
명품이든 아니든 문제를 제외하고 물품에 대한 A/S 경험이 적었던 나로서는 우선 A/S 관련 정보를 찾는 게 우선 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바로 구글링을 시작했다.
얼핏 여러 글을 읽어보며 얻은 정보로는 무상 수선이 가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문득 구매 당시 받았던 인보이스가 생각이나 찾았다.
2년 이내 무상 수선이 가능 한 품목에 로고 탈락, 지퍼 고장, 스냅버튼 탈락, 유약 벗겨짐, 박음질 불량 등 사유가 적혀있다.
무상 수선이 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 지퍼 버클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무상 수선이 가능할까? 란 생각이 들었고,
내가 한 선택은...
3. 제일 정확한 것은 직원분께 문의하기. 💯
시간이 지나면서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졌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정보가 사실인지, 나에게 부합되는지 다.
문자를 보내자마자 신속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답변을 주셨다.
버클을 분실했다고 했는데 무상 A/S 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하셨다.
매장에 가서 접수하면 리페어 센터로 가서 수선해 주기 때문에 기간은 넉넉 잡아 2달 정도로 봐달라고 하셨다.
💙 다시 평온해진 마음과 엄청난 반전!🤷♀️
무상으로 처리된다는 점도 확인했고 안심된 우리는 다 못 본 용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집에서 나왔다.
용품을 구매하고 날이 덥던 탓에 이디야도 들려 핫한 수박주스도 사 마시며 한층 더 산뜻해진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집 근처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문득 가방 버클 생각이 나
"이렇게 볼일 다 보고 이제 집 거진 다 왔는데, 아까 안 보이던 버클이 횡단보도 위에 있으면 진짜 웃기겠다. ㅋ"
하고 말하고 신호가 바뀌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정확히 횡단보도 한가운데에서
덩그러니 놓여있는 PRADA MILANO라 적혀있는 버클을 발견했다.
정말 드라마 대본도 이렇게 쓰면 욕먹을 텐데, 믿기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다.
동행인도 나도 동시에 발견하고 "어????" 하고 냅다 집어 들었다.
길 건너던 중이라 사진은 바로 못 찍었지만 정말 당혹스러울 정도의 타이밍이었다.
지나다니던 차에 몇 번 치인듯한 엄청난 스크래치가 나 있었는데,
무엇보다 돌고 돌아 경첩도, 버클도 다시 내 손으로 돌아온 이 상황이 너무 웃기고 신기했다.
💙 결국은 해피 엔딩 👏
집에 돌아와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깔깔대며 웃는 나를 뒤로 하고
동행인은 우선 한 주 동안은 달고 다니라며 임시방편으로 가방에 다시 달아줬다.
의도한 건진 모르겠지만 거꾸로 달아줬다. 덕분에 티도 나서 좋구먼.
이렇게 A/S 초기글은 여기까지!

이다음에는 프라다 매장에 방문해서 A/S를 맡기는 과정과 준비물에 대해 적어보자 합니다!
혹시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셨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래 내용대로만 하세요!
✅ 프라다 가방 A/S 전 팁 요약!
- 무상 A/S기간 2년 & 가죽 표면적인 부분은 수선이 불가능.
- 무상 수선 가능 항목 : 로고 탈락, 지퍼 고장, 버튼 등
- 기간 - 넉넉잡아 2개월 소요 예상
- 문의 방법 : 구매 당시 직원분께 문의(추천) or 방문
- 버클 분실도 무상 처리 대상(직원분께 확인 필요)
그럼 이만!
'생활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카오 프렌즈 우표, 엽서 실물 후기! "여름" 한정판 나만의 우표(서울 중앙 우체국 콜라보 3탄) (2) | 2025.07.18 |
---|---|
춘식이 2025 광복절 배지 투표 시작! 라이언 포함 디자인 공개 (1) | 2025.07.10 |
[A/S 중기편] 프라다 가방 수선 맡기러 다녀 온 후기(feat. 가방 만 들고 가도 됨) (1) | 2025.06.30 |
내돈내산 인덕션 클리너 추천 프로쉬 레몬 클리너 실사용 후기 (1) | 2025.06.27 |
욕실 정리 꿀템 이케아 티스켄 흡착식 시리즈 3년차 사용 후기 (4) | 2025.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