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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팔이 사는 세상

젤네일 유목민의 기록 | 손톱 얇은 사람의 내돈내산 실패담부터 정착까지(2023~2025)

by 가스팔 2025. 7. 14.

2023년 결혼 전부터 2025년 지금까지 해온 젤네일에 대한 기록.

 

손톱 막 쓰며 살던 손톱 얇은 내가 젤네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짧은 기간 동안 여러 가게를 옮겨다닌 이유,

경험 상 젤네일 장단점에 대해 써보고자 함.

 

💙손톱이 얇아 슬픈 가스팔...😭

손톱이 얇아 항상 깨져있고 찢어진 모습

 

원래 손톱이 얇다보니 늘 사진 속 모습처럼 손톱이 찢어지고 깨져서 손톱깎이를 상시 구비하고 다녔었다.

조금 관리를 해볼까, 하고 매니큐어를 발라도 1-2일도 채 지나지 않아 깨졌고 손톱강화제 효과는 그닥...

결국 열 손가락 길이가 제각각이 되어 짧게 잘라버리는 엔딩을 맞이할 뿐이었다.

 

💙붙이는 네일팁, 셀프 젤 네일 모두 해봤지만... 😂

제거 빼고는 맘에 들었던 붙이고 굽는 네일 팁 실사

모양이 만들어져 있는 플라스틱 네일팁의 경우 손톱에 붙이면 끝이기 때문에 사용법이 매우 간편하고 좋았지만, 손톱전체에 접착력이 있는 게 아니 때문에 붙이고 2-3일도 되지 않아 떨어지거나, 머리 손질 시 머리카락이 끼이는 등 길어야 2박 3일 여행용에 족했음.

 

붙이고 굽는 네일팁의 경우 손톱에 붙이고 원하는 길이만큼 컷팅이 가능하고, UV LED 램프로 경화시키기 때문에

사용법은 조금 번거로운 편이지만, 유지력은 관리에 따라 2-3주 정도까지 가능하며 만족도가 높았다.

단, 네일 제거 시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도 손톱이 많이 상한 것이 느껴졌다.

 

💙젤 네일, 그 찬란한 시작 🌼

결혼 전 웨딩촬영  한 달 전 붙이고 굽는 네일 팁을 뜯어낸 내 손톱의 상태가...

너무 심할 정도로 상해버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라는 마음으로 네일숍을 방문했고 그 결과는...

인생 첫 젤 네일 웨딩 사진 촬영용

 

웨딩 사진용이다 보니 깔끔하고 반짝이는 느낌으로 받았고, 네일 자체가 예쁘기도 했지만,

우선 손을 막 써도 끄떡없는! 관리가 너무 편하다 보니 마음에 들었다. 

금액이 싼 편은 아니지만, 네일 전 상한 손톱도 깔끔하게 케어해 주셔서 무엇보다 맘에 들었음.

꾸안꾸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던 젤네일

💙젤 네일의 장점 😍

예쁘고 손을 막 써도 유지되며, 원하는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다!

얇은 손톱은 젤 네일 받을 때 정말 아픕니다.

💙젤 네일의 단점은... 🙄

 

  • 유지기간은 3-4주 사이
  • 매 달 유지 비용이 최소 4-5만 원부터 시작됨.
  • 손톱이 얇을 경우 제거 시 아주 많이 따갑고 아프다.
  • 파츠 제거 시 고통이 뒤따름 ㅠ
  • 잘못 관리하면 손톱 안에 곰팡이 피므로 잘 관리해야 함.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게 잘 찾아가기 😢(ft. 이런 가게는 피하세요.)

 

2년 남짓의 길지만은 않은 기간 동안 총 4번 가게를 옮겼는데 그 이유가...

 

  • 무조건 고객 잘못 & 예약 강요

처음 방문 했던 가게에서 손톱 네일을 받으면 이상하게 특정 손가락 손톱이 벌어졌다.

젤 네일과 내 손톱 사이 틈이 생겨 혹시나 물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방문할 때마다 해당 내용에 대해 먼저 말하고

손톱 상태도 보여줬었는데, 그때마다 받은 답변은 "고객님이 손을 험하게 쓰셔서 그래요." 

그때 바로 이상함을 느끼고 옮겼어야 했는데, 처음이라 멋모르는 상태이고 최소 결혼식 때까지는 옮기지 말자,라고 생각했었어서

참은 게 화근이었다.

결국 여기서 받은 3-4차례 모두 특정 손톱 부분이 벌어졌고, 돈은 돈대로 내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였던 부분이 바로 예약 강요였는데, 

처음이라 어리숙해 보이고 싫은 소리 못해 보이는 게 문제였나... 3주에 한 번씩 네일 갈아줘야 한다며 네일 받으러 가면 그날 바로 다음 예약날을 잡아 주셨다.지금의 나라면 싫어요.라고 확실히 말을 했을 텐데, 그때의 나는 네네 반복하며 정확히 3주 되는 날에 가서 받았다.심지어 금액도 비싼 편이었고...

여담이지만 이 네일숍 말고 손톱이 벌어진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 내로남불

식이 끝나고 수없이 많은 검색을 통해 새로운 가게로 방문했다. 

이번 가게는 노쇼방지를 위해 예약금을 요구하길래, 예약금을 먼저 내고 방문 했다.

어차피 최종 결제 시 예약금 부분은 제하고 결제해주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내쪽에선 항상 시간은 칼 같이 지켜 갔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가게와 합의하에 시간 조절 후 예약을 했다.

여러 번 회차가 거듭되면서, 한 두 번씩 시간 조절을 부탁하시기에 맞춰드렸다.

30분 뒤, 1시간 뒤, 심지어 가게 방문해서도 30분씩 대기했으며, 날짜 변경도 해달라 하면 맞춰 줬다.

어차피 퇴근하고 가는 거고 시간은 비워둔 상태였어서 괜찮다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예약만 하면 일자 변경 요청을 하시기에, 이럴 거면 예약금은 왜 받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아 다른 곳으로 찾아 떠났다.

 

  • 금액 설명 x 

매 달 방문해야 하다 보니 금액이 저렴하지도 않은 편인데, 그 금액에 대한 설명이 없고, 가끔 맞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제 단골이니 XX 비용은 빼드릴게요~ 하시더니 한 달 뒤엔 다시 칼같이 받으시고, 언젠가부터 사라진 아트 비용 표기...

호구 잡히겠단 생각이 들어 발 빠르게 손 뺐다.

 

 

💙 지금은... 🙋‍♀️

가격도 결과물도 마음에 드는 지금 네일 사진

 

지금 다니고 있는 숍은,

✔ 남 탓 안 함.

✔  시간 잘 지켜줌

✔  시작 전 금액 먼저 설명해줌.

 

이게 당연한 일인데도 그동안 겪었던 곳들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진다.

 

물론, 언제 또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불만이 없다.

최소한 손톱 벌어지는 일은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대 만족.

 

💙 결론, 네일 유목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젤네일, 하면 할수록 예쁘고 편하다.
근데... 아무 데서나 받으면 진짜 피곤하다.

 

돈도 시간도 들이는 만큼,
☑️ 내 손톱 상태를 봐주는 곳
☑️ 말이 잘 통하는 곳
☑️ 기본적인 예의와 시간 약속 지켜주는 곳

이 세 가지만 갖춘다면, 젤네일은 정말 삶의 질을 올려주는 아이템이란 걸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혹시나 이 글 읽으시면서 지금 다니는 가게에 의문점이 생기셨다면...
절대 참지 말고, 바로 갈아타시길!!

돌고 돌며 점점 나에게 맞는 숍을 꼭 찾을 수 있을 거임.💙

 

젤 네일 하나 바꿨을 뿐인데, 스트레스가 줄고, 내 손이 예뻐지는 게 느껴졌다면, 그게 제대로 된 시그널이지.😀